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설탕시럽입니다.
23년 1월 28일부터 양일간 열린 TECHIT/멋쟁이 사자처럼 에서 개최한 DEV. DESIGN CON 2023(이하 줄여서 "DDC 2023"으로 명칭)의 DEV DAY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현업에 계신 개발자 분들의 컨퍼런스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새해를 시작하면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석했습니다.
지금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가?
개발자로 시작했다면, 어디까지, 얼마나,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호준 / 위니브(제주코딩베이스 캠프)
처음 개발을 배울 때와 달리,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지식과 개념은 점점 늘어나고 공부하고 싶은 라이브러리와 언어들이 점점 늘어난다. 내가 가진 시간은 제한적이라서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지 고민하고, 방향에 대한 고민은 내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미래의 내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컨퍼런스에서 호준 님이 연사에서 물은 개발자로서의 위치와 방향에 대한 질문은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정확한 질문이었다.
이 뿐 아니라 호준 님의 연사는 다양한 질문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내가 있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떠한 분야가 더 있고, 분야 탐색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였는가?",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다른 방법은 없는가?" 등등 많은 질문을 나에게 던져줬고, 이는 요즘 내가 가진 고민과 생각들과 일치하기도 했지만 처음 생각해보는 질문을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많은 질문을 받았을 뿐 거기에 뚜렷한 대답은 하나도 못했지만, 호준님의 말씀처럼 이러한 고민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하기위해 성장통을 겪듯 좋은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했다.
아직 경쟁력 있는 사람인가?
데이터사이언티스트입니다. 무신사도 괜찮나요? 이원지 / 무신사
어쩌다보니 개발자가 됐어요. 어떻게 나답게 성장할까요? 김난 / 뱅크셀러드
최근 개발자로 성장하면서 성장 방향과 함께 나의 가장 큰 고민은 객관적으로 개발자로서 기술스펙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지금은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고 아직 성장을 더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 고민을 해결하기위해 다양한 외부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같은 분야을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다 보면 객관적인 나에 대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하는 나에 대한 판단과 다른사람이 말하는 내가 너무 달라서 최근들어 혼란스러웠다.
원지님도 취업하기 전까지 이러한 고민으로 스트레스받았다고 한다. 코딩 붐이 오면서 광고에서 뜨는 "개발자면 이 정도는 해야 된다!!"라는 점이나, 잘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뒤쳐지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회사에서 조바심이 들었다고 한다. 난님도 이직과 취직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 지원시 서류탈락을 하고 각종 스펙을 비교하며 불안했다고 한다.
두 분의 연사를 연달아 들으며 "개인의 커리어를 한 가지 잣대로 평가할 필요 없다"는게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산업군이 존재하고, 회사마다 풀어야 하는 문제가 다르며 필요로 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가지고 다양하게 보는 게 중요하다. 좋은 문제, 시스템 등은 레퍼런스가 될 뿐이고, 우리만의 정답을 찾는 게 비록 그게 정답이 아닐지라도 과정이 남기에 우리만의 정답을 찾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커리어에 정답은 없으며, 하나의 잣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 본인만이 가지는 강점과 스토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하다. 반대로 회사 또한 하나의 잣대로 평가할 수 없다. 스스로가 무엇을 쟁취하고 무엇을 포기할지 잘 정리해서 스스로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개발자로서의 정체성
성장의 정점에 도전하는 엔지니어로서의 경험 유동균 / 강남언니
동균님의 연사는 이전까지 고민해 본 적 없었던 새로운 생각을 얻을 수 있었다. 들어간 회사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고, 이러한 문화가 맞지 않는 회사라서 무조건 이직을 결심했다면? "환경"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정체성" 또한 고려하는게 원하는 성장을 이룰수 있는 회사를 갈 확률이 높다. 본인을 회사가 바라는 스펙에 맞춰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면 또 회사와 맞지 않는 부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에 근무하면서 어떤 점이 내가 불안하게 만들었는지 고민하면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내가 바라는 환경으로 이직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맞는 목표를 수립하는 게 성공적인 이직을 하는 방법이다. 이직을 할 때라고 소개하셨지만 취직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라 생각했다. 내가 취직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어떤 환경을 바라고 어떤 목표가 있는지, 이전까지 단순히 취직하는 것만이 목표였기에 새로운 고민을 할 수 있었다.
마무리
컨퍼런스에서 들었던 세션들에 대한 회고를 하면서 주제와 내용은 다 달랐지만 모든 세션이 개발자로서 엔지니어로서 성장하기 위한 경험과 고민에 관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주제가 비슷해서 그렇게만 들렸는지 모르겠지만,,, 소개 못한 세션까지 모두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기 위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성장과 관련해서 좋은 관점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지, 나는 어떤 정채성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성장을 이뤄낼 것인지,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면서 개발을 할 것 인지에 대한 고민은 구체화되고 고민과 생각에 잡아먹힐 정도가 아니라면 분명 성장하는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취업과 회사에 대해서도 고민과 생각이 구체화 될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인식속의 대기업처럼 정해진 프로세스만 수행하며 성장이 제한되고 많은 영향을 주지않는 회사는 안 맞을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적있다. 허나 이런 부분은 주니어 개발자를 벗어나 어느정도 스펙을 쌓은 조금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개발자라면 취업을 한다고 공부를 그만둘 수 없기에,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회사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나와 맞는 회사를 가기 위해 다양한 회사를 알아보고 면접과 현직자와 스몰톡을 통해 회사에 대해 아는 게, 나의 이력서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컨퍼런스가 끝난 지금 고민의 형태가 바뀌었을 뿐 여전히 많은 고민과 생각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분명 이전에 비해 불안함은 줄어들고 안정감은 늘어난 듯하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컨퍼런스에 참가하신 분들이나 연사 하신 분들까지 성장하고 싶은 개발자라면 한 번쯤 하는 고민이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설명한 에세이를 읽을 때처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관점과 생각을 얻을 수 있었던 컨퍼런스였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초청 외부행사! 해커톤 심사위원 회고 (0) | 2023.12.12 |
---|